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은 올 여름부터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는 싼타페를 앨라배마 공장에서도 생산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현재 쏘나타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2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으며 싼타페가 추가되면 3개 모델을 생산하게 된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 증가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싼타페는 지난해 미국에서 역대 최다인 11만8134대가 팔려나가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데이브 주코브스크 현대차 미국법인장은 "이런 변화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싼타페가 더 많은 딜러와 고객에게 전달되고, SUV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앨라배마 공장에선 연간 5만대 가량 싼타페가 생산될 예정이어서 10만대 수준인 조지아공장 생산량을 더하면 미국 내 싼타페 생산량은 한해 15만대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싼타페는 2010년 8월까진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다 조지아공장 준공으로 생산라인이 이관됐다. 앨라배마 공장의 연간 최대 조립물량은 40만대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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