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에 0.8%P 가산
"중소기업 성장 지원에 쓸 것"
[ 김일규 기자 ] 산업은행은 7일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15억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올 들어 아시아계 금융회사 가운데 첫 글로벌 채권 발행이라고 산업은행은 설명했다.
이번에 발행한 본드는 5년 만기(5억달러)와 10년 만기(10억달러) 두 종류다. 발행금리는 5년 만기는 미국 국채 5년물에 82.5bp(1bp=0.01%포인트)를 더 얹은 수준이다. 10년 만기는 미국 국채 10년물에 87.5bp를 가산했다. 당초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금리보다 20bp 낮춘 것이라고 산업은행은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연초 중국 증시 폭락과 북한의 핵실험 등 악재에도 지난달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에 힘입어 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후 보수적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연초 풍부한 유동성을 겨냥한 선제 발행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투자자 지역별 분포는 아시아 80%, 미국 11%, 유럽 등 기타 지역 9%다. 투자자는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과 연기금, 국부펀드 등이었다. 아시아 지역 투자자 가운데 한국계는 절반 이하라고 산업은행은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금액을 중견·중소기업의 성장 지원 등에 쓸 계획이다. 또 미래성장동력산업 육성과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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