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테라블록 新공법'으로 수주 40억불 공략

입력 2016-01-06 20:37
▲조선작업에 한창인 '현대삼호조선' 야간 전경. /현대삼호중공업 <p>현대삼호중공업은 2016년 신년 초부터 선박 건조에 신공법을 적용해 흑자 실현 및 경영정상화를 시도하고 있어 매출 4조 800억원, 수주 40억불 고지를 무난히 돌파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p>

<p>현대삼호는 "지난 5일 초대형 블록을 육상에서 제작해 이를 독(Dock)으로 옮겨 선체 조립을 진행하는 '테라공법'을 선박 건조에 일부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p>

<p>삼호중공업이 제작한 테라블록은 길이 89m, 폭 51m, 높이 30m로 무게가 10,000여톤에 달하는 단일 선박 블록으로 세계 최대급이며 적용 대상인 15,000TEU 컨테이너선 전체 크기의 1/4에 달한다.</p>

<p>삼호는 올해 총 5척의 선박을 테라공법으로 건조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사적으로 3주가량 공정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p>

<p>테라공법은 6,000톤 이상의 초淪?블록을 제작해 선박건조에 활용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반적으로 해상크레인으로 블록을 독으로 옮겨 선체 조립을 진행한다.</p>

<p>반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육상건조공법에 쓰이는 플로팅독을 활용한다. 육상에서 플로팅독까지 두 가닥의 레일 위에서 블록을 유압으로 들어올려 작은 기차 모양의 운반기로 이동하는 방법이다.</p>

<p>현대삼호중공업의 관계자는 "횡으로 임시 선로를 가설해 1만톤 중량의 블록을 옮기는 일은 조선업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이라며, "그동안 산업설비 제작과 육상건조작업을 진행하며 쌓은 수많은 경험과 기술력이 있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p>

<p>현대삼호중공업은 이미 지난 2008년 육상건조장을 처음 조성하고 1만 2천톤 규모의 테라블록을 제작해 독 건조작업을 시도한 경험이 있어 이번 공법 적용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p>

<p>회사의 관계자는 "테라공법 외에도 PE장 확충, 크레인 인양 능력 향상 등 공정 단축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혁신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고 이야기했다.</p>

정승호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aint0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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