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석 기자 ]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사진)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퀀텀닷(양자점)이 앞으로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장점을 모두 아우르는 디스플레이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TV시장 전망은.
“TV 수요가 크게 늘어나거나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TV 판매는 인구수에 비례하는데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도 아니다. 세계에 22억대의 TV가 깔려 있고 그중 1년에 2억2000만대가 교체된다. 그렇다고 교체주기가 10년으로 고정돼 있다는 얘기가 아니다. 거실에서 보는 TV 수명은 굉장히 짧다. 이런 잠재력이 큰 시장도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제품을 생산해낸다면 TV 수요도 더 늘릴 수 있다고 본다.”
▷퀀텀닷 기술에 대해 긍정적인데.
“퀀텀닷(전류를 흘리면 스스로 빛을 내는 양자를 주입한 반도체 결정) 기술은 지속적으로 진보하고 있다. 지금까지 색깔을 좋게 하고, 더 밝게 하는 게 주된 임무였다면 앞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쪽으로도 진화할 거라고 생각한다. LCD도 그렇고 OLED도 그렇고, 현재 모든 디스플레이가 첨?脚拷?쓴다. 컬러필터는 효율이 낮다. 퀀텀닷이 컬러필터를 대체하는 시기가 오면 기존 어떤 디스플레이보다 우수한 디스플레이로 발전할 것이다. ”
▷사물인터넷(IoT)이 TV에도 본격 적용되나.
“올해 삼성 제품 전체에 걸친 커다란 변화다. 모든 삼성 스마트TV는 IoT 허브 기능을 장착한다. 다가올 IoT 시대에 대비해 투자했다. 앞으로 TV가 IoT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TV의 미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과거 TV는 방송국이 보내주는 신호를 받아 잘 표현해주는 기기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TV가 TV 기능만 하는 게 아니다. 상당히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콘텐츠뿐 아니라 추가적으로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OLED TV 개발은 어느 정도인가.
“계속 연구 중이다. 다만 현재 OLED가 충분한 생산성, 가격,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 그런 제품을 올해 내놓기는 쉽지 않다. TV가 OLED로 바뀐다면 LCD 라인을 OLED로 변경해야 하는 등 산업 전체에서 엄청난 투자가 필요하다. 지금의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한다면 이미 투자된 산업을 바꿔나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
라스베이거스=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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