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인터넷 자동차보험 경쟁…현대해상, 3년 무사고 땐 48만원…KB손보, 최초 가입 81만원 '저렴'

입력 2016-01-05 18:51
보험료 비교


[ 류시훈 기자 ] 새내기 직장인인 31세 남성이 처음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료는 KB손해보험의 인터넷 전용(CM) 상품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뒤 3년 무사고 경력인 38세 남성 운전자라면 현대해상의 보험료가 가장 쌌다. 모두 배기량 2000cc 중형차 기준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이 최근 인터넷 전용 자동차보험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그동안 최저가를 앞세워 시장을 선점해온 삼성화재와 고객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가입 조건에 따라서는 CM 시장에 신규 진출한 보험사의 상품 가격이 삼성화재보다 저렴한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M 상품을 판매 중인 보험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등이다. 이들 회사는 CM 상품이 설계사를 통해 판매하는 오프라인 상품보다 보험료가 15~17% 정도 싸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존 오프라인 상품 보험료가 회사마다 다른 만큼 소비자는 가입 조건에 따라 보험료를 확인하는 게 좋다.

최초 가입자(31세·남), 30세 이상 가족 한정, 전 담보 가입 등의 조건으로 비교하면 KB손보의 CM 상품이 81만4260원으로 삼성화재(82만2650원)와 현대해상(82만3860원)보다 가격이 낮았다. 메리츠화재와 롯데손보는 각각 83만510원과 88만9000원이었다. 대인1·2, 대물 1억원, 자기신체사고 1억원, 무보험상해 2억원, 자기차량손해 등 모든 담보에 가입했을 경우다. 5개 보험사의 CM 상품 가격은 설계사 판매 상품에 비해 17만~19만원 저렴하다.

보험 가입 후 3년간 무사고인 운전자(38세·남)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현대해상의 CM 상품 보험료가 47만9050원으로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메리츠화재(48만3050원)였다. 역시 30세 이상 가족 한정으로 모든 담보에 가입했을 때 보험료다.

손보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한 보험사가 설계사, TM(텔레마케팅), CM 등 채널에 따라 세 가지 가격으로 상품을 팔 수 있게 되면서 1년마다 재계약해야 하는 자동차보험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었다”며 “가입 조건과 가격을 꼼꼼히 따지면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함께 운영하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www.e-insmarket.or.kr)에서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다.

류시훈 bada@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