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달라진 교육제도
대학입학정보포털 3월 개통…학과전형 등 비교분석 가능
올 수능 국어 A·B형 통합…과학지문 익숙한 자연계 '유리'
한국사 '필수'…절대평가 도입…수학 출제범위 달라져 유의해야
[ 정태웅 기자 ] 새해 교육 분야의 최대 변화는 3월 개통하는 ‘대학입학정보포털’이다. 수험생이 입력한 정보를 토대로 지원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예측해줘 대학입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도 부분 개편된다.
◆대입포털 합격 가능성 예측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52억원을 들여 3월 개통하는 대학입학정보포털은 기존에 제공해온 대입관련 정보뿐 아니라 지원 학과의 전형 정보를 비교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볼 수 있는 ‘대학 전형정보 비교·검색’과 ‘수능·모의고사 분석’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학생부 성적과 모의고사(전국학력평가) 성적을 입력하면 지원 대학 전형에 적용해 자신의 환산점수와 합격 가능성 등을 예측할 수 있다. 각 대학이 제출한 전년도 학과별 입학생 평균성적(전체평균 혹은 하위 70% 평균)을 토대로 지원가능한 대학 및 학과도 찾아볼 수 있다.
이재혁 대교협 대학교육정보실장은 “수험생 본인의 성적으로 지원가능한 대학을 안내하고 1500여 고교에서 모은 합격·불합격 사례를 토대로 심층상담도 한다”고 말했다.
◆수능 국어 A·B형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올해부터 국어 A·B형이 통합된다. 그동안 인문계는 B형, 자연계는 A형을 주로 응시했지만 앞으로는 문·이과 구분 없이 하나의 국어만 보게 된다. 입시업계는 국어 통합으로 자연계 수험생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어 45문항 중 과학기술 관련 지문이 2~6개 출제돼 인문계 수험생이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이 되지만 절대평가인 데다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이 문과는 50점 만점 중 30점, 이과는 절반인 25점 이상만 맞히면 감점하지 않아 중위권 이상 수험생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인문계 최상위권 수험생의 서울대 지원이 늘어 경쟁률이 다소 올라갈 수 있다. 2014학년도 수능 인문계 만점자 가운데 3명은 서울대가 사회영역 필수 응시과목으로 지정한 한국사를 선택하지 않아 연세대로 진학했다.
수능 수학은 교육과정 개편으로 출제 범위가 달라졌으므로 재수생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문과는 지수로그함수가 빠지고 집합과 명제, 함수, 순열과 조합 등이 새로 추가됐다.
이과는 기존 4개 분야(수학I, 수학II,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3개 분야(미적분II,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로 조정됐으며 기하와 벡터에서는 ‘평면곡선’ 내용이 추가됐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난도가 높았던 지수로그함수가 빠진 만큼 올해 재수하려는 수험생은 고3 당시보다 부담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자유학기제로 중요해진 내신
올해 모든 중학교에 자유학기제가 도입되면서 1학년 1개 학기는 기말고사만 치른다. 특히 서울은 1학기와 2학기 모두 자유학기제를 시행해 시험은 1년에 한 번 치른다. 하나고와 상산고 등 전국단위 자율형 사립고는 고입선발에서 중학교 1학년 2학기 성적부터 반영한다. 시험 횟수가 줄어든 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만회할 기회가 줄어든다.
외국어고와 국제고, 과학고 등 특목고는 중 2, 3학년 내신만 반영하므로 1학년 시험은 큰 의미가 없지만 서울지역 중학생은 시험 횟수가 줄어든 만큼 필기시험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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