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불황 뚫을 히든카드
[ 김현석 기자 ]
삼성전자는 오는 2월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7 공개 행사를 연다. 공개시점은 작년 갤럭시S6와 비슷하지만 판매 시점은 앞당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월에 곧바로 판매에 들어간다”며 “제품 출시가 한 달가량 빨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제품인 갤럭시S6는 작년 3월1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한 뒤 한 달여 만인 4월10일 한국을 비롯한 세계 20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갤럭시S7은 디자인은 갤럭시S6와 비슷하지만 성능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 당시 “가장 아름다운 스마트폰”이라고 호평받은 디자인은 크게 바꾸지 않되 성능 개선에 집중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6s에 채택한 ‘3차원(3D) 터치’ 기능(누르는 압력에 따라 단계별로 터치 명령을 인식하는 기능)을 적용한다. 갤럭시S6에서 제외해 반발이 컸던 외장 메모리 카드 슬롯은 다시 도입한다. 단, 일체형 배터리 디자인은 유지한다.
화면 크기는 5인치대가 유력하다. 갤럭시S6처럼 평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과 플렉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듀얼 엣지 제품이 함께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칩셋은 삼성전자 엑시노스8890과 퀄컴 스냅드래곤820을 내장한다. 운영체제(OS)는 구글 최신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적용한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생활가전 신제품도 대거 선보인다. ‘패밀리 허브’ 냉장고가 핵심 제품이다. 도어에 설치된 21.5인치 크기의 풀HD 터치스크린을 통해 식품 정보와 다양한 편의 기능은 물론 가족 간의 교류와 오락을 위한 기능을 제공한다. 스크린에선 저장실별 기능 설정은 물론 운전 모드, 온도, 습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각종 레시피와 시기별 제철 음식 요리법 등도 알려준다. 또 냉장실 내부에 설치된 두 대의 카메라를 통해 문을 열지 않고도 보관하고 있는 식품을 확인할 수 있다. 조명 등 다른 IoT 가전도 제어할 수 있다. 스크린에 메시지를 남기는 등 가족 간 커뮤니케이션에 특화된 여러 기능도 갖췄다.
TV는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SUHD TV를 업그레이드해 내놓는다. 초고화질(UHD) 패널에 최고 밝기의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기술과 사실 그대로의 색을 표현하는 퀀텀닷 컬러 기술을 적용했다. 200배 강력한 진공 흡입력에 스스로 실내 평면도를 구성해 효율적으로 청소하는 로봇청소기 ‘파워봇’ 신제품도 2016년을 달굴 제품으로 꼽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