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김유미 기자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4일 구조개혁의 시급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2016년 기재부 시무식에서 “개혁의 지연이 곧 위기의 방아쇠이고 한발 앞선 개혁이 번영의 열쇠”라며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국민이 체감하는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자”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저(低)유가, 미국 금리인상, 신흥국 경기둔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세계 수요 부진과 후발국 기술 추격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 기업과 가계 부채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제시하면서 “여건 변화에 따라 한순간에 잘못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최 부총리는 “지나친 비관도, 근거 없는 낙관도 경계해야 한다”며 과거 병신년(丙申年)에 있었던 국난 극복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1236년 병신년에는 몽골의 침입에 대응해 팔만대장경을 만들기 시작했고 민족의 역량을 모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반면 갑오개혁이 실패하고 2년 뒤에 맞은 병신년(1896년)에는 아관파천의 치욕을 낳았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시무식 ?참석해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이 가장 주력해야 할 과제는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구조개혁”이라고 말했다.
이승우/김유미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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