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윤정 기자 ]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유가 하락 여파로 2015년 판매 목표치를 간신히 채웠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전기차(사진) 1만7400대를 판매했다. 2015년 연간 기준으로는 총 5만580대의 세단형(모델S)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을 팔았다. 이 회사가 작년 11월 밝힌 연간 목표치 5만~5만2000대를 ‘턱걸이’로 달성했다.
지난해 9월 새로 내놓은 모델X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테슬라는 4분기 모델X를 507대 생산했지만 실제 판매량은 208대에 그쳤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품질을 중시하는 회사 방침에 따라 모델X의 생산과 판매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작년 초 연간 판매 목표치를 5만5000대로 제시했다가 3분기 실적발표 때 5만~5만2000대로 하향 조정했다.
유가가 떨어지면 전기차 업계에 불리해지기 때문에 지난해 테슬라가 5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평가했다. 증시 반응도 나쁘지 않다. 작년 테슬라 주가는 7.9% 상승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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