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중국 증시가 폭락중인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가 더해지며 장중에는 1930선이 붕괴됐다.
4일 오후 1시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9.82포인트(1.52%) 하락한 1931.4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950선에서 하락 출발한 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가 거세지자 낙폭을 키웠다.
장중에는 중국 증시가 폭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930선이 붕괴됐다. 이날 중국상해종합지수는 3.94% 급락한 3399.91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중국 증시 폭락은 중국의 경기 둔화가 지표로 확인된 영향을 받았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이날 지난해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48.9)보다 낮은 수준으로, PMI지수가 50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0억원, 2489억원 순매도중이다. 기관중에선 금융투자가 23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팔자를 주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전체 2556억원 매도 우위다. 반면 개인이 나홀로 299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화학 의약품 의료정밀 등을 제외하고 하락중이다.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운수장비 건설업 통신업 금융업은 2%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내림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은 3% 넘게 하락중이고 한국전력 SK하이닉스 삼성생명 네이버 삼성에스디에스 신한지주 SK텔레콤도 모두 약세다.
반면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은 상승중이고 LG화학은 4% 넘게 뛰어오르고 있다.
같은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4.52포인트(0.66%) 오른 686.87을 기록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억원, 15억원 순매수중이고 외국인은 52억원 매도 우위다.
시총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맏형 셀트리온은 7% 가까이 급등중이고 카카오 CJ E&M 메디톡스 등도 상승중이다. 코미팜은 8% 급등중이고 코데즈컴바인은 신고가를 기록하며 지난달 30일 이후 2거래일째 급등했다.
반면 동서와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는 1%대 약세며 로엔은 5% 넘게 하락중이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원·달러 환율은 급등중이다. 오후 1시21분 현재 전날보다 12.3원 오른 1184.8원에 거래중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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