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희 기자 ] NH투자증권은 4일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에 따라 은행권 충당금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0일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올 4분기 대기업 368곳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총 19곳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번 구조조정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총 12조5000억원이며 금융권 추가충당금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이다.
최진석 연구원은 "이번 구조조정대상 기업에 대한 금융권 추가 충당금 1조5000억원은 국책은행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며 "커버리지 은행권에 대한 충당금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기업 수시평가의 충당금 영향이 크지 않다"며 "오히려 관련 불확실성 해소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은행권의 추가 충당금이 급증할 가능성도 낮다는 관측이다. 금융당국이 재무취약업종에 대해 점진적 방식의 구조조정을 취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조선, 해운, 건설업종은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진행하여 충당금이 상당 부분 적립돼 있고, 철강과 석유화학 부분은 합금철 및 고순도테레프탈산(PTA) 부문에 한정해 생산설비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며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