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이변 없어…35개 업종 중 28개 1위 유지
신한금투·하나금투 출신…절반 이상 휩쓸어
신흥 강자는 강승건·공영규·박석중
하반기 첫 1위 올라…경력 5년 미만 약진 '눈길'
[ 나수지 기자 ]
이변은 없었다. ‘2015년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명단에서 1위 자리가 바뀐 것은 35개 부문 중 7개 부문뿐이다. 지난해 상반기 조사에서 1위에 오른 이들이 대부분 자리를 지켰다는 얘기다. 이 가운데 처음으로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된 사람은 세 명이다. 지난 조사(6명)에 비해 새로운 얼굴이 드물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유통, 교육 및 생활소비재)와 같은 회사 신동준 애널리스트(채권, 글로벌 자산배분)는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두 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조선·중공업, 기계)는 처음으로 ‘2관왕’에 올랐다.
1위 지킨 ‘전통의 강자들’
한국경제신문 자매지인 한경비즈니스는 국내에서 활동 중인 펀드매니저 75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선정한 ‘2015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신한금융투자(12명)와 하나금융투자(7명) 소속 애널리스트들이 대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회사 출신 애널리스트들은 35개 부문의 절반 이상을 휩쓸었다.
10회 이상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베테랑’ 애널리스트들은 세 명이다. 김동원 애널리스트(현대증권, LCD·디스플레이)는 2008년 상반기부터 16회, 최정욱 애널리스트(대신증권, 은행·신용카드)는 2009년 상반기 이후 14회, 이경자 애널리스트(한국투자증권, 건설·시멘트)는 2011년 상반기 이후 10회 연속 선두 자리를 이어오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응주 애널리스트(석유화학)와 윤창용 애널리스트(거시경제)도 9회와 8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위 자리를 내주었다가 ‘재탈환’에 성공한 애널리스트들도 눈에 띈다. 2013년 상반기부터 4회 연속으로 1위를 지켰던 최창규 애널리스트(NH투자증권, 파생상품)는 지난 하반기 평가에서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에 밀려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평가에선 1위를 되찾았다. 지난해 하반기 고배를 마셨던 박세원(KTB투자증권, 계량분석), 송선재(하나금융투자, 자동차·타이어) 애널리스트도 권토중래에 성공했다.
첫 1위 오른 ‘신흥 강자들’
강승건(대신증권, 보험·기타금융), 공영규(신한금융투자, 인터넷·소프트웨어·솔루션), 박석중(신한금융투자, 글로벌 투자전략)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강승건 애널리스트는 보험 분야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하던 신승현 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가 지난해 옐로금융그룹 부사장으로 가면서 생긴 빈자리를 채웠다. 공영규 애널리스트는 2013년 이후 줄곧 10위 안에 들었던 인물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 상하이법인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중국 유관기관들과 정보 교류가 활발하다는 평가를 받는 박석중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투자 전략분야 첫 1위에 올랐다.
입사한 지 5년이 안 되는 신예들의 약진도 주목거리다. 박형우(SK증권, 통신·네트워크장비), 정용제(미래에셋증권, 인터넷·소프트웨어·솔루션), 손주리(KB투자증권, 음식료·담배), 김근종(현대증권, 섬유·의복), 박광래(신한금융투자, 철강·금속), 정의민(미래에셋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5년 미만의 짧은 연차에도 각 분야 10위 안에 들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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