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핵노잼'? 새해 다이어트는 피트니스 게임!

입력 2016-01-03 05:17
<p>"아직도 뚱뚱하고 못생기셨나요? 이제 못생기기만 하세요!"

바야흐로 운동에 대한 목표의식이 샘솟는 새해다. 이 시기는 웨이트트레이닝 센터들이 신년특수를 누리는 때다. 수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러 웨이트트레이닝 센터로 몰려든다. 못생기게 태어난 건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살은 노력만 하면 뺄 수 있을 것만 같다.

물론 대부분은 작심삼일로 끝난다. 고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미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좀 더 재미있게 운동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운동이 일이 아니라 게임이 될 수 있다면? 중도이탈할 확률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지 않을까. 운동과 게임을 접목시킨 기능성 게임, 피트니스 게임은 이러한 가정에서 출발한다.

피트니스 게임의 시조새, '위 핏'과 '유어 쉐이프' </p> <p>피트니스 게임의 시작은 닌텐도 '위 핏(Wii Fit)'과 Xbox360 '유어 쉐이프'에서 출발한다. 둘 다 동작인식기기를 활용해 운동을 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엄연히 말하면 피트니스 게임이라기보다는 운동 보조 소프트웨어에 가깝다. 인공지능 트레이너의 지시에 따라 요가, 근력 운동,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칼로리 소모량을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위 핏 플러스'의 경우 세트(밸런스 보드+소프트웨어) 9만8000원, 단품(소프트웨어) 2만5000원이며 '유어 쉐이프 피트니스 이볼브드'의 경우 2만9800원이다.

레이싱게임과 자전거타기의 결합, 피트니스 게임 바이크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운동의 '노잼'을 극복하기에 역부족이다. 좀 더 게임에 가까운 운동은 없을까. 게임을 하면서 운동까지 저절로 되면 좋을텐데. 이러한 생각은 실내용 자전거와 결합하면서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레이싱게임과 페달을 밟는 운동을 합친 것. 이른바 피트니스 게임 바이크다.</p> <p>
삼성전자 스마트TV와 ゼ굼막?연결해 TV화면을 보면서 바이크를 타는 '피트니스 게임 바이크'가 대표적이다. 연예인이 되어 파파라치를 피해 도망치는 '팝스타 런오프(Popstar Run off)', 제한된 시간 내에 타조의 알을 찾아내는 '타조의 분노(Ostrich Fury)' 등의 게임을 구비했다. 출고가는 29만8000원이다.</p> <p>스마트폰과 연동하는 피트니스 게임 바이크는 더 많다. 그 중 하나인 ZOM(쫌)의 '지-바이크'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프로그램 운동 및 게임을 구동한다. 핸들의 좌우버튼과 점프 동작으로 장애물을 피하는 '캣츠런', 오토바이를 탄 펭귄을 조종하여 숨겨진 통조림을 획득하는 '슈퍼펭' 등의 게임을 갖췄다. 스마트폰 화면이 다소 작게 느껴지는 것이 단점. 가격은 59만9000원.

좀 더 실감나게, VR을 만난 피트니스 게임

최근에는 VR을 접목한 피트니스 게임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다만 정식 출시가 아닌 사전예약만 받는 상황이다. VR기기들이 시장에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피트니스 게임 바이크 시장은 수많은 업체들로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니, VR 시대에 발맞춰 남들보다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보겠다는 의도다.</p> <p>버줌(Virzoom)은 기존의 피트니스 게임 바이크에 VR플랫폼을 접목한 바이크다.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밧줄을 던저 말을 잡는 'STAMPEDE', 페가수스를 타고 하늘을 나는 'Pegaso', 자동차 레이싱 'Go Fast Car'를 즐길 수 있다. 2016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며 사전예약가는 199.95달러(한화 약 23만원)다.</p> <p>
이카로스(Icaros GmbH)의 피트니스 머신은 고급화 전략을 취했다. 흔한 바이크 형태가 아니라 사용자를 엎드리게 만드는 기구다. 마치 공중부양한 느낌을 주는 이 기계는 게임을 하면서 전신운동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사전예약가는 무려 7500유로(한화 약 962만원)다. 가정집보다는 호텔과 웨이트트레이닝 센터가 주요 타깃이다. </p>

서동민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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