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혜정 기자 ] 기관투자가 개인투자자 등의 돈을 모아 부동산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 설립 규모가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신규 영업인가를 받은 리츠는 총 40개로 집계됐다. 2001년 리츠가 도입된 이후 최대 규모다. 신규 리츠 설립은 2011년(32개) 정점을 찍은 뒤 2012년(18개) 급감했다가 2013년 20개, 2014년 30개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운용 중인 리츠는 128개로 늘어났다. 총 사업 규모(운용자산)는 18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인가받은 리츠의 상당수는 자금을 모집해 대규모 임대주택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자산 규모는 12조~20조원에 달할 것으로 국토부는 추산했다. 리츠 도입 초기에는 대부분 오피스빌딩(업무시설)에 투자했지만 최근에는 ‘기업형 임대주택(뉴 스테이)’ 등 주택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
부동산종합자산관리회사 젠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인가(변경인가 포함)를 받은 46개 리츠 중 주택에 투자하는 리츠는 24개였다.
국토부 부동산산업과 관계자는 “임대주택리츠 상당수에 주택도시기금(공적 자금)이 투입되는 등 정부가 임대주택 공급에 적극 나서면서 부동산리츠도 주택을 투자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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