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
안정성 확보하는 투자 중요
낙폭 컸던 자동차·철강 업종 주목
채권금리 낮은 수준 유지
국고채 3년물 연 1.8% 안팎
[ 윤정현 / 이태호 기자 ]
지난해 4월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넘어서며 ‘박스피(코스피+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결국 지수는 도돌이표를 그렸다. 올해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크다는 평가다. 환율과 유가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과 중국 등 신흥국들의 경기도 주요 대외 변수로 꼽힌다. 올해 역시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가치주와 대형주의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변동성 장세 지속…대형주 반등
2012년 이후 점차 줄었던 시장 변동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확대되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유동성 축소와 신흥국들의 채무 위기 등으로 전문가들은 올해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로 주가가 하락할 때 변동성이 커지 ?경향이 많다”며 “올해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성장주보다 가치주, 중소형주보다 대형주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에 대한 불신으로 2012년 이후 대형주의 상대적 약세가 이어졌고 상당수 대형주가 가치주 성향을 띠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대형주와 가치주가 강세로 전환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대형주와 가치주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 대표 업종으로는 지난해 낙폭이 컸던 자동차와 철강을 꼽았다. 자동차는 현대자동차, 철강은 포스코가 대장주다. 지난해 7월 현대차 주가는 12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최근 5년래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단숨에 15만원대까지 반등했다. 4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기아차도 5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과 주요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등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기아차는 K2, K3, 신형 K5 등의 공급이 지난해 10월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고 올해는 현대차가 신형 투싼의 국내 증산과 더불어 중국 출고도 본격화할 예정인 만큼 점유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도 철강 업황이 지난해 바닥을 쳤고 계열사 구조조정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89개 계열사 중 지난해 19곳의 구조조정이 끝났고 올해와 내년까지 각각 35개 계열사의 재편이 예고돼 있다. 강태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철강시황은 상반기까지 부진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중국 철강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