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심기 기자 ]
반기문 UN 사무총장(사진)은 “새해에는 남북한 간 화해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UN 사무총장으로서 어떠한 일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새해를 앞둔 지난 30일 배포한 ‘한국민에게 보내는 신년사’에서 새해가 UN 사무총장으로서의 임기 마지막 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앞으로 남은 임기의 마지막 날까지 국제 분쟁과 가난, 불평등과 박해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이들이 인간으로서 존엄을 누리고 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 국민에게도 “지난 9년간 보내준 한결같은 성원에 힘입어 미력이나마 UN 사무총장으로서의 막중한 책무를 수행해올 수 있었던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지난 한 해는 어려운 도전도 많았지만 국제 사회의 단합된 노력으로 앞으로 인류사에 오래 남을 이정표를 설정한 해로 기억될 것”이라며 UN의 향후 15년 개발 청사진인 ‘2030 지속가능 개발목표’ 설정과 파리 기후변화협약 타결을 성과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2030 지속가능 개발목표와 기후변화 합의를 이행함으로써 우리 미래 세대가 더욱 행복하고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