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도, 여배우도 아니었다. 자기관리를 할 줄 아는 탄탄한 몸매의 소유자들이 신흥 대세가 됐다. 2015년 한 해를 화려하게 장식한 건강미 넘치는 여성들, 누가 있는지 알아보자.
# 유승옥
'35-23-36' 황금 비율에 글래머러스한 라인과 탄탄한 허벅지…. 2015년 1월 방송된 SBS '스타킹'에서는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커머셜 모델 부문에서 동양인 최초로 TOP5에 선정된 유승옥이 출연했다. 이 무대가 바로 몸매종결자 유승옥의 데뷔 무대였던 것. 이날 유승옥은 서구적인 몸매로 걸그룹 EXID의 '위아래' 댄스를 선보였고, 방송이 끝나자마자 유승옥의 사진과 기사는 인터넷을 뒤덮었다.
이후 유승옥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 각종 브랜드 모델과 잡지 화보 촬영부터 연기까지 쉼없는 활동을 하며 대세를 실감케 했다.
너무 유명해진 탓일까. 가슴 성형 논란, 기승전-유승옥 기사 논란 등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X레이와 CT촬영 사진을 공개하고 기사에 대한 반응들은 웃어 넘겨 이러한 논란들을 모두 털어냈다.
올해 말에는 UFC 파이트나이트 서울에서 유승옥이 사상 첫 한국인 옥타곤 걸로 선정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승옥은 "한 번의 출연으로 인기를 끌어서 광고, 방송 등에 많이 출연한다. 현재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스타킹'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예정화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쪄요"
예정화의 한 마디는 여성들의 질투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탄탄하면서도 아름다운 예정화의 몸매 역시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
예정화는 부산경남지역방송 '생방송 투데이'에서 피트니스모델로 활동하며 올해 미식축구 월드컵 국가대표팀의 스트렝스(strength) 코치가 됐다.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하며 '예코치'라는 예명으로 몸매종결자임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
이후 맹승지, 박미선, 이영자, 이봉원, 조형기 등이 소속되어 있는 IHQ의 예능 사업본부 뉴에이블과 전속 계약을 맺었고 예능, 드라마, 다큐, 광고 등 다방면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루 다섯 끼도 먹는다는 예정화는 한 매체를 통해 몸매 유지 비법을 공개했다. 그는 바쁜 스케줄 속에도 17년간 매일 아침 한 시간 가량 수영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설거지, 청소, TV 볼 때, 강아지 산책시킬 때 등 일상 자체를 운동과 접목시켜 어마어마한 활동량을 만들어냈다.
예정화는 "아버지 역시 보디빌딩 경력이 10년이라서 어렸을 때부터 강제로 등산을 다니기도 했다"고 전했다.
# 레이양
미스코리아 출신에 머슬마니아 수상 이력까지…. 빠지는 게 없는 그녀다. '레이양'이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양민화는 유승옥, 정아름 등을 잇는 '머슬마니아 스타'로 떠올랐다.
레이양은 2007 미스코리아 부산 진 출신으로, '2015 머슬마니아 유니버스 세계대회 선발전'에서 스포츠모델 톨 부문 1위, 미즈비키니 톨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배우 유인나, 박시연, 박솔미 등을 가르친 스타 요가강사로도 유명하다.
앞서 LG유플러스의 '심쿵클럽' CF에서 늘씬하면서도 볼륨감 넘치는 '심쿵 비키니녀'로 출연한 뒤 SBS '썸남썸녀', On Style '더 바디쇼 시즌2', tvN 'SNL 코리아6', MBC '일밤-복면가왕', KBS2 '출발드림팀 시즌2' 등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고 있다.
레이양은 과거 70kg까지 나갔지만 '요트니스'를 통해 현재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요트니스는 웨이트트레이닝의 버티는 동작과 요가의 호흡법을 같이 하는 운동이다. 근력운동은 기초대사량 증가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체중 관리에 효과적이며, 근육의 크기를 키워 탄력있는 몸매를 만들 수 있다"고 다이어트 비결을 전했다.
# 이연
10초 출연에 실시간 검색어 1위. 이연은 '개그콘서트 - 라스트 헬스보이' 코너의 가장 큰 수혜자로 볼 수 있다.
지난 3월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이연은 빼어난 미모와 함께 볼륨감 넘치는 몸매, 탄탄한 복근까지 선보여 단숨에 스타가 됐다.
이연은 지난해 열린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선발대회에서 미즈 비키니 톨 부문과 여자 모델 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그랑프리 선발전에서도 우승해 한국 최고의 몸짱녀로 등극했다.
이러한 인기에 화답하듯 이연은 다양한 방송들에 출연하며 몸매 관리 비결을 공개했다. 그가 밝힌 다이어트 식단은 파두부, 치킨스테이크 등 건강식이었다. 또 자신에 SNS에 여러 다이어트 레시피 글과 함께 식단 사진을 직접 게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연은 한 인터뷰를 통해 "나는 전문성을 띈 모델이 되는 것이 목표다. '스포츠 피트니스 모델'하면 바로 이연이 떠오를 때까지 여성들에게 운동과 건강에 대해 널리 알릴 것"이라고 자신의 방향을 밝혔다.
# 정아름
정아름 역시 미스코리아 출신에 골프선수까지 남다른 이력을 자랑한다. 정아름은 2001년 미스코리아 서울 선 출신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어 MBC '뉴스투데이 1분 피트니스'를 시작으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KBS-2TV '개그콘서트', tvN 'SNL코리아' 등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정아름다운 글램 다이어트'를 비롯한 네 권의 책을 집필해 자신만의 다이어트 노하우를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책에는 자신이 트레이너 활동을 하며 깨달은 다이어트 지식과 좋은 식단, 마음 자세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몸짱녀 ?사이에서도 정아름의 방송은 조금 다른 듯 했다. 여러 방송을 통해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바로 '운동법'. 오로지 자신의 몸매처럼 될 수 있는 각종 스트레칭과 운동 비법들을 소개하기 때문에 운동하는 여성의 정석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지 '연예인'이 되고싶은 것이 아니라는 그의 의지가 아닐까. "70대가 되어도 섹시한 여자이고 싶다"는 정아름의 2016년도 기대가 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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