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지분 46% 8000억에 사들여
[ 김태호 기자 ]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가 국내 1위 시멘트업체 쌍용양회를 인수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날 매각협의회가 보유하고 있는 쌍용양회 지분 46.14%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했다. 매각협의회 지분에는 한앤컴퍼니 보유 지분이 포함돼 있어 실제 인수하는 지분은 36.8%다. 지난 22일 진행된 쌍용양회 본입찰에는 한앤컴퍼니와 한일시멘트가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지분(46.14% 기준) 매각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8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가 한일시멘트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 우선협상자 자리를 꿰찼다는 평가다.
채권단은 내년 1월 중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한앤컴퍼니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3월 잔금 납입 등 모든 거래를 마칠 계획이다. 주식 매매가 마무리되면 한앤컴퍼니는 2대주주인 일본 태평양시멘트(보유지분 32.36%)를 누르고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한앤컴퍼니는 국내 시멘트 업체를 잇따라 인수했다. 2012년 대한시멘트를 시작으로 유진기업 광양시멘트 공장, 포스화인 등을 사들였다. 翎毓英만?사들인 뒤 기존 인수한 회사들과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태평양시멘트의 반발이 한앤컴퍼니에는 부담이란 지적이다. 태평양시멘트는 매각대상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며 매각협의회 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쌍용양회의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연결기준 매출은 1조5916억원, 영업이익은 1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47.9% 증가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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