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지 생체신호 수집 센서에 프로세서·메모리 기능 통합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 공략
[ 김현석 기자 ]
삼성전자가 스트레스 수치와 심박수 체지방 등을 상시 관리해주는 반도체 ‘바이오 프로세서’(사진)를 내놨다. 다양한 생체신호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센서와 프로세서, 메모리 등을 하나의 칩으로 묶어 출시한 것이다. 급성장하는 헬스케어용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다양한 생체신호를 수집·처리하는 바이오 프로세서(제품명 S3FBP5A)를 양산한다고 28일 발표했다. 헬스케어 기능이 있는 웨어러블 기기용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체지방·골격근량(BIA)과 심박수(PPG), 심전도(ECG), 피부온도, 스트레스 반응(GSR) 등 다섯 가지 생체신호를 수집하는 센서와 이를 분석하는 마이크로 컨트롤러(MCU) 및 디지털 신호처리 프로세서(DSP), 정보를 저장하는 플래시 메모리를 통합했다. 생체신호 측정부터 디지털 정보로 변환 처리, 분석까지 일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이런 기능을 구현하려면 생체정보를 수집하는 센서들과 프로세서, 메모리 등 예닐곱개 반도체를 웨어러블 기기에 따로 넣어야 했다. 이런 칩들을 통합 ?개별로 넣을 때보다 칩이 차지하는 면적을 4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초소형 웨어러블 기기 제조가 가능해진 것이다. 또 심박수와 심전도를 조합해 혈압을 측정하는 등 두 가지 이상의 정보를 통합 분석해 새 정보를 얻는 식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바이오 프로세서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모바일 헬스케어 기기 등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케어 기능이 있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지난해 19억달러에서 올해 45억달러, 2019년에는 61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시장만 올해 13억달러, 2019년에는 2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허국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웨어러블 등 정보기술(IT) 기기를 활용한 헬스케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바이오 프로세서로 이런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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