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마지막 주(28~30일) 한국 증시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최근 반등하고 있는 점이 호재지만, 연말을 맞은 거래량 감소로 탄력적인 상승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달러 강세 완화와 동절기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 하락 우려는 일단 진정될 것"이라며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국내외 증시의 하락 요인이었던 유가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단기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76달러(2.03%) 오른 38.2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 등으로 WTI와 브렌트유 모두 배럴당 35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며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지만 최근 반등 중이다.
김형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1주일새 590만배럴 감소됐으며, 미국 원유 시추기수도 전주보다 3기 줄었다고 발표되는 등 단기적으로 공급과잉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며 "한국 증시에도 글로벌 상품 가격 하락세 진정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 杉?
미국 중앙은행의 친시장적인 통화정책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유가 및 원자재 가격 반등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또 최근 연기금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유가 반등에 따라 에너지, 환율 여건이 호전돼 실적 동력(모멘텀)이 기대되는 자동차 업종 등의 강세를 예상했다.
이번주 배당락을 감안하면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에 관심을 가지라는 주문도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에는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따라 배당주가 많은 코스피지수가 강세를 보이지만, 배당락을 전후로 코스닥 시장의 반등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2012년 이후 최근 4년간 연초 월별(1~3월) 수익률을 보면, 2012년 3월을 제외하고 매월 코스닥지수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오는 29일 배당락 이후에는 '1월 효과'를 기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코스닥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와 탄탄한 외국인 수급을 겸비하고 있는 중소형주 및 코스닥 중심의 단기매매 전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했다.
외국인은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1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1월 이후 매수세로 돌아섰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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