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서 이른바 '험지차출론'에 힘을 싣고 있다. 스타급 정치인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여당 열세지역, 이른바 험지에 전략적으로 배치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전략이다.
현행 체제(지역구 246개)에서 수도권 선거구는 112개(서울 48, 인천 12, 경기 52개)이나 20대 총선(지역구 253개 예상)에서는 수도권 선거구가 10개 안팎으로 더 늘어 총선에서 차지하는 수도권이 정치적 비중이 더 커질 전망이다.
19대 총선 때 새누리당은 전국적으로 152석을 얻어 원내과반을 차지했으나 서울에서 16곳, 인천에서 6곳, 경기에서 21곳 승리해 수도권에서 총 43석을 얻어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의 65석에 비해 22석이나 뒤졌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는 스타급 후보들을 열세지역에 투입, 승리를 이끌도록 함으로써 전체 선거에서 압승하자는 구상인 셈이다.
새누리당이 총선 목표로 거론하는 180석 이상 승리를 위한 묘책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수도권 선거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박빙승부가 진행되는 만큼 이들을 투입하면 해당 지역구 뿐만아니라 옆 지역구의 판세도 뒤집을 수 있다는 게 새누리당의 계산이다.
험지출마 대상으로 거론돼온 안대희 전 대법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미 김무성 대표와 만나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험지출마 요구를 사실상 수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