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보수 운용의 대명사' 호국장학재단, 부동산 샀다

입력 2015-12-25 19:31
경동유니온빌딩 242억에


[ 이현진 기자 ] ▶마켓인사이트 12월25일 오후 2시29분

국방부 산하 호국장학재단이 처음으로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채권 예금 중심의 기존 투자 상품으로는 수익률 제고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국장학재단은 최근 KTB자산운용으로부터 서울 제기동 경동유니온빌딩(사진)을 사들였다. 총 매입 금액은 242억원이다. 재단이 직접 임대사업을 할 계획이다. 이 재단이 실물자산을 매입해 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대수익률은 연 6%다.

호국장학재단은 1992년 6월 설립됐다. 군인공제회의 부설기관으로 출발해 1996년 독립했다. 직업 특성상 이동이 잦은 군인 자녀의 학비를 지원하는 게 주요 업무다. 지난 24일 기준 총 운용자산은 330억원이다. 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상품으로만 운용했는데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목표수익률을 맞추기 어렵게 됐다”며 “수수료 등을 절감하기 위해 간접투자가 아닌 직접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동유니온빌딩은 2000년 12월에 준공됐다. 지하 5층~지상 15층, 연면적 8764㎡ 규모다. KTB자산운용은 2007년 부동산펀드를 통해 개인에게 이 빌딩을 사들여 8년간 보유해왔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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