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서해대교 화재를 진압한 박상돈 소방위(앞줄 가운데)와 이태영.박상휘 소방사, 유정식 소방장, 김경용 소방사(시계방향) 등 '서해대교 영웅' 5명이 1계급 특진한다고 25일 밝혔다.(사진제공=경기도)
서해대교 화재 발생시 100m 높이의 주탑에 올라 목숨을 걸고 화재를 진압해 더 큰 사고를 막은 '서해대교 영웅' 소방관 5명이 1계급씩 특진한다.
경기도는 남경필 지사의 지시에 따라 평택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박상돈 소방위와 유정식 소방장, 이태영, 김경용, 박상희 소방사 등 5명이 1계급 특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박상돈 소방위는 소방경으로 유정식 소방장은 소방위로, 이태영.김경용.박상희 소방사는 소방교로 진급한다. 도는 내년 1월4일 도 북부청사에서 열리는 시무식에서 이들에 대한 임용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 5명은 지난 3일 서해대교 화재 사고시 강풍 때문에 고가사다리차와 최첨단 소방헬기 이용이 불가능한 상황과 센터장이 없는 악조건 속에서도 100m 높이의 주탑에 올라 화재를 진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팀장인 박상돈 소방위 등 5명은 서해대교 양쪽 교각을 연결하는 지상 100m 높이의 가로보에 올라 지상으로 연결된 밧줄을 통해 15m 길이의 수관 13개(총 195m)를 연결한 소방호스를 가로보까지 끌어올려 물을 뿌렸다.
이어 박 팀장은 가로보 10m 아래 불타고 있는 흔들리는 케이블에 직접 방수해 신속히 진압을 시도했지만 가로보에 설치된 난간이 높아 수관을 화점을 맞추기가 불가능했다. 이에 박 팀장은 케이블을 적셔서 불을 끄기로 작전을 변경했고 이태영 소방사와 김경용 소방사가 난간에 붙여 수관을 케이블에 조준해 물을 쏘며 화재를 진압했다.
이들 5명의 목숨을 건 노력으로 오후 9시43분 화재를 완전히 진압할 수 있었다.
박상돈 팀장은 “화재진압과정에서 존경하는 선배를 잃었지만 국가적 재앙을 막을 수 있어 슬픔과 보람을 함께 느꼈었다”면서 “‘가슴이 뛴다’던 故 이병곤 센터장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팀원과 함께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는 “강풍 속에서도 100m가 넘는 주탑에 직접 올라가 화재를 진압해 2차 피해를 막은 5명 소방관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치하한다”며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남을 구한 분들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1계급 특진 결정배경을 설명했다. 수원=윤상연 기자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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