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량 올해보다 5% 증가
[ 강진규 기자 ]
국내 닭고기 공급량이 올해 9억마리를 돌파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공급량이 급증한 데 비해 수요는 감소 추세가 이어져 닭고기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11월 육계 산지 가격은 ㎏당 1480원이었다. 지난해보다 5.5%, 평년보다는 17.6%나 하락했다.
닭고기값 하락은 도계 마릿수가 꾸준히 증가해 공급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연구원 측은 올해 도계 마릿수는 사상 최대 수준인 9억6127만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도계 마릿수는 1990년 1억4754만마리에서 연평균 7.8% 증가해 지난해 8억8551만마리까지 늘었다. 내년에도 닭고기 공급량은 계속 증가해 1~8월 기준 도계 마릿수는 올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할 것이라고 연구원 측은 전망했다. 내년 미국산과 태국산 닭고기 수입량이 늘어날 경우 산지 가격 하락폭은 더욱 커질 것이란 예측도 내놨다.
반면 닭고기 소비량은 정체하거나 감소하는 추세다. 가구당 4주 평균 닭고기 구매량은 2013년과 2014년 1.85㎏이었지만 올해는 5.6% 감소한 1.75㎏이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과도한 경쟁보다는 자율적인 생산 조절을 통한 입식 및 사육규모 축소와 닭고기 소비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위탁 사육농가 피해 방지를 위한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관련 제도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