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IWC·디올 등 401개 브랜드 선보여
[ 김병근 기자 ]
24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내 신라아이파크면세점. 3층 화장품 매장에 들어서자 이른 시간인데도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수십명이 매장을 가득 메운 채 쇼핑에 여념이 없었다. 중국 상하이에서 온 짱칭충 씨(30)는 “평소 좋아하던 한국 화장품 브랜드와 수입 화장품을 사러 왔다”며 “쇼핑시설이 세련되고 쾌적해서 좋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이자 서울의 신규 시내면세점인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24일 문을 열었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사 HDC신라면세점이 용산 아이파크몰 3~7층에 3만400㎡ 규모로 조성한 면세점이다. 매장 면적은 편의시설을 합쳐 총 6만5000㎡로, 도심에 있는 면세점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이날 전체 매장의 60%(1만6500㎡)를 열고 명품과 화장품, 잡화, 패션 등 401개 브랜드를 선보였다. 3층에는 디올, 에스티로더, 랑콤, 설화수, 후 등 유명 화장품과 IWC, 예거 르쿨트르 등 고급 시계 브랜드 매장이 들어섰다. 롤렉스도 입점이 확정돼 조만간 매장을 연다. 페라가모, 발렉스트라, 비비안웨스트우드, 휴고보스, 듀퐁, 발리 등 17개 명품 잡화와 패션 브랜드는 4층에 자리 잡았다.
6층 ‘K-디스커버리 존’은 한류 상품을 소개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한다. 6300㎡ 면적에 화장품, 잡화, 의류 등 270여개 국산 브랜드가 입점했다. 5층과 7층은 각각 명품과 지역 특산품 및 중소기업 특별관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기존 시내면세점에 있는 대부분의 브랜드를 구성했고 내년 3월에는 최정상급 명품도 선보일 것”이라며 “명품 쇼핑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K-디스커버리’ 면세점을 콘셉트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앞세워 국내 관광산업 진흥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강원 충청 호남 등 지방 관광지를 소개하고 교통비를 할인해주는 쿠폰 등을 담은 ‘대한민국 관광 바우처’를 내년 초 선보일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 등과 손잡고 전국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패키지 상품도 준비 중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