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호 기자 ] SK케미칼은 세포배양 방식으로 개발한 4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프리필드시린지’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고 24일 발표했다. 한 번 접종으로 네 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4가 백신이 세포배양 방식으로 개발돼 허가받은 것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SK케미칼은 밝혔다.
동물 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 백신을 제조하는 세포배양 방식은 생산 기간이 유정란을 이용한 기존 방식보다 절반 이하로 짧다. 신종플루 같은 변종 독감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무균 배양기를 통해 백신을 생산하기 때문에 항생제나 보존제를 투여할 필요가 없다. 달걀을 이용하지 않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문제없이 접종할 수 있다고 SK케미칼은 설명했다.
이번 4가 독감백신 허가로 그동안 공격적인 투자를 해 온 SK케미칼의 백신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식약처 관계자는 “세계 최초의 세포배양 방식 4가 백신 개발은 국내 백신 자급률을 높여 인플루엔자 대유행과 같은 위기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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