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8월 조정 이후 되살아나
한화중국본토 46% 1위
동부·하이·삼성도 선방
해외주식형펀드, 2조2798억 몰려
슈로더유로 자금유입 '최다'
[ 허란 기자 ]
글로벌 자산배분 수요가 늘면서 해외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꾸준히 흘러들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국제유가 하락, 유럽의 양적 완화 등 글로벌 이슈가 주식시장의 변동폭을 키우면서 펀드 수익률은 들쑥날쑥하다.
24일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12개 해외 주식형펀드에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2조2798억원이 순유입됐다. 전체 순자산 규모는 17조9714억원이다.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펀드는 슈로더유로(8391억원)다. 알리안츠유럽배당(1938억원) KB스타재팬인덱스(1740억원) 프랭클린재팬(1629억원) 등 선진국펀드도 비교적 많은 자금을 모았다.
해외 주식형펀드(순자산 50억원 이상, 24일 기준)의 최근 1년 수익률은 중국펀드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하지만 상하이종합지수가 6월12일 연중 최고점(5178.19)에서 8월26일 최저점(2850.71)으로 수직 하락하면서 최근 6개월 동안 중국펀드도 줄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펀드 가운데 1년 최고 수익률(46.05%)을 기록한 한화중국본토H(주식)만 6개월 수익률(2.81%) 기준으로 손실을 피했다.
최근 중국 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수익률이 다시 올라가고 있다. 최근 1개월로 보면 △KDB차이나스페셜본토주식(14.85%)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RQFII(9.89%)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7.55%) △하이천하제일중국본토(5.15%) 등이 수익률 상위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 속에 신흥국 가운데 대안 투자처로 떠오른 인도펀드는 비교적 꾸준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삼성인디아는 1년 수익률 7.83%, 6개월 4.42%, 1개월 1.91%로 꾸준한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는 1년 5.78%, 6개월 -2.99%, 1개월 1.64%를 기록했다.
유럽펀드는 최근 유가 약세와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하락세다. JP모간유럽중소형주는 최근 1년 동안 24.93%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지만 1개월 수익률은 -0.18%로 떨어졌다. 피델리티유럽펀드(1년 17.65%, 1개월 -2.67%)와 슈로더유로(1년 10.51%, 1개월 -3.69%)의 수익률도 크게 출렁였다.
일본펀드는 최근 증시 하락에 타격을 받았다. 일본펀드 중 1년 최고 수익률(17.11%)을 나타낸 프랭클린재팬(UH)은 1개월 수익률이 -0.93%로 손실 전환했다. 다만 지난 6월 설정된 삼성일본중소형FOCUS는 6개월 수익률 8.38%, 1개월 수익률 4.20%를 유지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신흥국보다는 선진국 시장에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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