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등서 공격적 매장 확장
소매업체 고전에도 승승장구
[ 임근호 기자 ]
CNN머니는 23일(현지시간) ‘올해의 최고경영자(CEO)’로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크레이그 젤리넥 CEO(사진)를 선정했다.
월마트 타깃 시어스 콜스 등 미국 소매유통업체가 온라인 쇼핑 강자 아마존에 밀려 고전하는 가운데 코스트코만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코스트코는 올 들어 주가가 14% 올라 29% 하락한 월마트, 36% 내린 시어스 등과 대조를 이뤘다.
젤리넥 CEO는 코스트코 창업자 짐 시네갈이 은퇴하면서 2012년 회사를 맡았다. 단기이익보다 고객 만족을 우선시한다는 코스트코 경영철학을 잘 지켜나가면서, 한국 일본 대만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사업장을 적극 확장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질의 상품을 아마존보다 싸게 파는 전략이 코스트코 경쟁력의 원천으로 꼽힌다. 최대한 많은 상품을 구비해 놓는 월마트와 달리 코스트코는 엄선된 상품만 구매·진열해 비용을 아끼고 있다. 월마트는 약 14만개의 상품을 진열하지만 코스트코는 4000개 정도다.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를 졸업한 젤리넥 CEO는 2년 동안 슈퍼마켓체인인 럭키에서 일한 뒤 1984년 코스트코에 입사했다. 코스트코는 경영대학원 졸업생을 뽑지 않는 전통이 있다. 관리자도 카트를 정리하고 계산대 업무를 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젤리넥 CEO는 이전에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고객과 직원을 진심을 다해 대하면 결국 보답이 돌아온다는 것이 코스트코 철학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