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 선정 '올 최고 대박주' 넷플릭스 138%↑

입력 2015-12-24 17:31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주도
소로스 등이 보유지분 확대


[ 양준영 기자 ] 올해 미국 증시의 ‘최고 대박’ 주식은 동영상 스트리밍(실시간 전송) 서비스업체 넷플릭스였다. 23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넷플릭스 주가는 올 들어 22일까지 138% 뛰어 S&P500지수 편입 종목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유료방송을 해지하고 인터넷 스트리밍 방식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 즐기는 ‘코드 커터(cord cutter)’가 늘고 있다. 이런 흐름을 주도해온 것이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1997년 비디오 DVD 우편배달 서비스에서 시작해 10년 뒤인 2007년 온라인으로 사업 영토를 넓혔다. 2013년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시작으로 여러 TV 시리즈를 직접 제작했고, 영화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10월 첫 자체 제작 영화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을 극장 개봉과 동시에 온라인으로 서비스했다. 세계 60개국에 진출해 7000만여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CNN머니는 “올해 넷플릭스는 미국 가입자 수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개인부터 기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투자자로부터 주목받았다”며 내년에도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헤지펀드 대가인 조지 소로스가 30만주를 사들인 것을 비롯해 뮤추얼펀드 피델리티와 블랙록, 뱅가드도 보유 지분을 늘렸다.

주가상승률 2위 종목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113%)이었고,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94%), 그래픽칩 제조회사 엔비디아(64%), ‘스팸’으로 유명한 식품회사 호멜푸드(54%)가 뒤를 이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