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 김병근 기자 ]
롯데주류 ‘클라우드’는 맥주 본고장 독일의 정통 제조방법인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으로 만든 알코올 도수 5도의 프리미엄 맥주다. 이 공법은 맥주 발효원액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고 발효 때 농도 그대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독일을 비롯해 영국, 북유럽 등 정통 맥주를 추구하는 나라에서 이 방식을 채택한다. 클라우드는 최고급 홉을 제조 과정 중 다단계로 투여해 풍부한 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멀티 호핑 시스템’도 적용했다.
롯데주류가 지난해 4월 선보인 클라우드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출시 2개월 만에 1000곳이 넘는 주류 도매사에서 클라우드를 주문해 수도권에서 99%의 입점률을 기록했다. 2회 이상 주문한 주류 도매사들이 전체의 90%에 달할 정도로 구매 후 만족도도 좋다. 대형마트에서도 평균 10%대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유통되는 클라우드 맥주량이 전체 맥주시장의 3% 수준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국제주류품평회 ‘몽드셀렉션’에서 금상, IBC에서 동메달을 수상했다.
출시 후 11개월 만인 올해 3월 기준, 판매액은 1억4000만병이다. 롯데 囹?관계자는 “20~69세 사이의 우리나라 성인 인구를 약 3000만명으로 추산했을 때 1인당 4병씩 마신 셈”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주류가 클라우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배경이다. 지난해 말에는 맥주 1공장의 생산 규모를 연간 5만kL에서 10만kL로 두 배로 늘렸다. 2017년 생산 시작을 목표로 충주 메가폴리스에서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 20만kL 규모의 맥주 2공장도 짓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클라우드의 연간 생산량은 30만kL로 늘어난다.
롯데주류는 ‘물을 타지 않는 맥주’ 콘셉트를 강조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호텔 지하 1층에 문을 연 ‘클라우드 비어스테이션’은 클라우드의 맛과 함께 정통 독일 펍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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