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21 사업, 성균관대 7곳 늘어…경희대 6곳·고려대 3곳 탈락

입력 2015-12-23 18:39
수정 2015-12-24 14:58
교육부, 중간평가 결과 발표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협업 강화
연구역량 높여 논문실적 늘어

충남대 11곳·강원대 7곳 늘어


[ 정태웅 기자 ] 대학원 육성과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지원하는 대형 국책사업인 ‘두뇌한국(BK)21 플러스 사업’에 대한 중간평가에서 기존 사업단 가운데 125곳(22.9%)이 탈락했다. 추가 사업단 선정에서 성균관대 충남대 등은 약진했지만 경희대와 고려대 등은 사업단이 크게 줄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3일 BK21 플러스 사업 중간평가 예비결과를 발표했다. 중간평가는 2013년 선정한 기존 사업단(팀) 544곳을 평가해 상위 약 50% 사업단(팀) 277곳을 재선정하고 나머지 기존 사업단과 신규 신청 사업단 479곳을 심사해 이 가운데 269곳을 추가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기존 사업단 544곳 중 125곳은 탈락하고 127곳이 새로 뽑히는 등 67개 대학 546개 사업단(팀)이 선택을 받았다.

교육부가 대학에 지원하는 주요 재정지원사업의 하나인 ‘BK21 플러스 사업’은 대학원 위주의 연구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사업단 선정이 많을수록 연구 역량이 뛰어난 대학임을 인정받는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40개 사업단(팀)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성균관대(31개), 부산대(31개), 연세대(28개), 고려대(27개) 순이었다. 서울 주요 대학 가운데 사업단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성균관대로 24개 사업단에서 31개로 7개 증가했다. 세종대(6개 증가) 연세대(4개 증가) 등도 2013년보다 사업단 수가 늘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정규상 총장 취임 이후 기획처와 산학협력단이 협업을 강화해 지난 2년간 논문 실적 증가 등 연구 역량 강화에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반면 경희대는 21개 사업단이 15개 사업단으로 6개 줄었고, 고려대도 3개 사업단이 줄었다. 고려대는 정치외교, 심리, 전기전자 분야 사업단이 신규 신청 사업단과의 경쟁에서 밀려 탈락했다. 경희대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사업팀(교수 3인 이상)에서 줄어든 반면 고려대는 학부·학과의 교수 70% 이상이 참여해야 하는 사업단 숫자가 줄어든 것이어서 지원금액 기준으로 타격이 큰 것으로 교육계는 분석하고 있다.

지방대 기준으로는 충남대가 11개 사업단(팀)이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고 강원대(7개) 영남대(5개)도 추가 선정이 많았다. 충북대(3개) 전북대(2개)는 탈락 사업단이 많았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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