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유가 40~50달러 머물 것"

입력 2015-12-23 18:39
유가동향 전문가협의회 전망


[ 심성미 기자 ] 내년에도 저유가 기조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를 열고 국제 석유시장 동향과 국내 영향을 점검했다. 협의회는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공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정유사 등의 국제유가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협의회는 내년 국제 유가가 올해와 비슷한 배럴당 40~50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 부진이 심화되면 일시적으로 급등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원유(WTI)의 내년 평균 가격을 각각 배럴당 55.78달러, 50.89달러로 예측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내년 두바이유 평균 가격을 배럴당 50.03달러로 전망했다.

국제 유가가 회복되려면 석유 수요가 증가해야 하지만 협의회는 내년 석유 소비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기 불황으로 중국의 석유 소비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의 석유 의존도도 감소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15~2020년 세계 연평균 석유 소비 증가율은 0.95%에 그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미국은 0.19% 증가하고, 유럽연합(EU)은 오히려 0.6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제원유 공급량이 당분간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도 악재 요인이다. 협의회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를 도출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 현상도 유가가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협의회 측은 내년 미국이 두 차례가량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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