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1억 규모…해양대 등 5곳
[ 도병욱 기자 ] 한진중공업은 한국해양대 등 5개 해양·수산계열 국립대에서 사용할 실습선 5척을 수주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한진중공업은 이날 조달청과 2631억원 규모의 실습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실습선은 바다에서 항해실습과 기관실습 등을 할 수 있는 선박이다. 학생들이 항해사, 기관사 등 해기사 면허를 취득하려면 실습선에 승선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한진중공업은 8000t급 2척과 2000t급 3척을 2018년까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할 계획이다. 8000t급 실습선은 길이 133m, 폭 19m 규모로 건조되며, 239명을 태우고 35일간 1만4500해리(2만6854㎞)를 운항할 수 있다. 2000t급 실습선은 길이 96m, 폭 15m의 규모로 건조되고, 116명을 태우고 30일간 1만해리(1만8520㎞) 이상을 운항할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실습선에 해운회사에서 운항하는 선박과 같은 수준의 장비 및 계기를 탑재해 실제 운항상황과 같은 환경에서 실습이 가능하도록 건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선박(LNG 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하는 선박)과 해군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 2번함을 수주했다. 지난 5월에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발주한 5200t급 실습선 건조 계약을 따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각종 해양탐사선을 비롯한 실습선과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특수목적선을 건조한 기술력과 경험이 수주 경쟁력의 바탕이 됐다”며 “우수한 품질의 실습선을 건조하겠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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