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하이텍 이명근 회장, 개인주식 183만주 직원에게 무상 지급

입력 2015-12-23 14:42
자동차 차체부품을 생산하는 코스닥 등록기업인 성우하이텍의 이명근 회장(사진)이 자신이 소유한 성우하이텍 주식 일부를 전 직원에게 무상으로 지급한다.

이 회장의 이러한 결정은 성우하이텍이 1997년 인도에 첫 진출한 후 부단한 노력으로 2000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화를 통해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회사 중 75위에 선정되기까지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순수한 보상의 의미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직원들이 주인의식고취와 사기진작을 위한 격려 차원에서 본인이 보유한 성우하이텍 주식 중 일부를 무상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법인이 주식의 일부를 직원에게 지급한 사례는 있지만 법인의 최대주주가 전직원에게 주식의 일부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결정으로 성우하이텍, 아산성우하이텍 전직원은 회사에 기여한 공로에 따라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총 182만9450주를 지급받는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 6000만주의 3.05%에 해당한다. 주식 지급일로부터 만 3년 이내 주가가 한 주당 1만5000원에 미달하면 차액에 대한 보장을 원할 경우 증권거래세 및 매도수수료를 차감한 금액을 보전한다. 이번 소식을 접한 성우하이텍 가족들은 소위 ‘대박’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감사의 마음을 나누며, 주주로서의 회사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짐을 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성우하이텍은 국내 사업장을 비롯해 1997년 인도 첸나이에 첫 해외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베이징, 우시, 옌청, 옌타이, 션양), 체코(오스트라바), 슬로바키아(질리나), 러시아(쌍트 페테르부르그), 우즈베키스탄(페르가나), 독일(한 뮌덴) 등 해외에 12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창주와 충칭, 독일 딩골핑, 멕시코 몬테레이 등 4개 사업장을 현재 건설중이기도 하다.

성우하이텍은 1977년 창립 이후 ‘최고의 품질이 최선의 영업이다’는 경영철학에 기반을 두고,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회사가 되겠다는 것이 목표다. 1994년 업계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현재 국내외에 61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와 기아자동차그룹으로부터 2006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올해의 협력사 대상’을 수상했다. GM으로부터는 2008년부터 6년 연속으로 ‘올해의 협력사상’을 수상했다.

2011년 국가품질 대상 대통령상 수상, 2012년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 2013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본상 수상, 2014년 일터혁신 우수기업 최우수상, 2015년 12월 무역의 날 행사시 4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바 있다.

성우하이텍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업체로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BMW 본사에서 차체부품 수주를 받아 독일 현지 딩골핑에 2016년 11월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는 국내 차체 제조 기술이 BMW 등 해외 글로벌 업체에도 통한다는 것을 성우하이텍이 입증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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