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을 필두로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이 잇따르면서 야권의 분당이 현실화되고 있다.
탈당 행렬이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형국인 점도 우려 요인이다. 이대로라면 제1 야당의 분열이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라는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안 의원 탈당 후 지금까지 이뤄진 후속 탈당은 모두 5명이다.
지난 17일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에 이어 20일 김동철 의원이, 23일에는 임내현 의원이 잇따라 탈당대열에 합류했다.
현재까지 이뤄진 연쇄탈당의 특징은 텃밭인 광주의 분열이다.
광주 지역 현역 의원 8명 중 천정배 의원은 4·29 재보선 직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됐고 지금까지 박주선 김동철 임내현 의원 3명이 탈당했다.
새정치연합에 잔류해 있는 나머지 4명 의원 중 3명도 시간 문제일 뿐, 탈당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권은희 의원은 주말께 최종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며, 장병완 의원은 지지자들의 의견을 듣고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혜자 의원도 이날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의정보고회에서 지역민의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광주 의원 8명 중 주류로 분류되는 강기정 의원 1명만 새정치연합 당적을 유지하게 된다.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강한 전남 역시 광주만큼은 아니지만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박지원 주승용 김영록 의원의 탈당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제는 새정치연합의 탈당도미노가 수도권으로 북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키는 비주류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쥐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일 문 대표에게 살신성인 결단을 촉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낸 데 이어 문 대표가 사퇴를 포함해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탈당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의 탈당은 김한길계 의원들의 동반 탈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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