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 시리즈' 1차분 6권
한국학중앙연구원서 발간
[ 박상익 기자 ]
1945년 광복 이후 70년 동안의 변화상을 정치·경제·문화·교육·산림녹화 등으로 나눠 정리한 연구서가 출간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광복 70주년 기념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22일 ‘광복 70년 시리즈’ 1차분 6권을 펴냈다.
한국의 경제 발전 70년은 후진국에서 개발도상국을 거쳐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한국 경제사를 다룬 책이다. 성장, 분배, 금융, 재정, 노동, 무역을 중심으로 한국 경제발전 과정을 살폈다. 연구 책임자인 이제민 연세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필자들은 한국 경제 발전의 명(明)과 암(暗)을 함께 조명하면서 갈수록 세계 문제와 겹치는 경제 이슈에도 주목했다. 분배 문제, 한국 금융사, 정부 재정, 노동시장 변화 등의 주제는 한국 경제 상황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도록 돕는다.
한국 경제의 성장과 침체를 분석한 이 교수는 “한국은 고도성장이 시작된 이후 50여년 동안에도 위기가 매우 빈발하는 성공과 굴곡진 모습을 반복해왔다”며 “재정건전성 악화는 장기적 금리 상승, 조세 인상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으로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리기 때 ??기업·금융·노동의 구조개혁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정치 발전사를 정리한 한국의 정치 70년은 한국 정치사를 ‘민주화 70년’으로 정의한다. 연구책임자인 이완범 한중연 한국학대학원 교수는 정부 수립일인 1948년 8월15일을 기준으로 건국 60주년을 기념해야 한다는 주장과 임시정부 수립일인 1919년 4월11일 또는 13일을 기점으로 건국을 기념해야 한다는 주장을 비교하며 소개했다. 이 교수는 “대한민국 역사는 자학하기에는 너무 자랑스러울 정도로 여유가 있었으며 자만하기에는 다소 부족하고 초라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자학에서 자성을 취하고, 자만에서 자부를 취한 ‘자성적 자부사관’을 제창한다”고 말했다.
올해 연구를 마친 스포츠, 의식주, 여성과 가족 등의 70년사도 내년 중 출간할 예정이다. 시리즈 출간이 완료되면 영문으로 번역해 외국에 보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각 분야 원로 학자들이 필진으로 참여한 연구서지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대중서처럼 만들었다”며 “분야별로 광복 70년사를 조망하면서 집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했다”고 설명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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