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위협하는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면역력 약한 소아 감염률 급증

입력 2015-12-22 16:39
구로 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원장 “발병 초기 빠른 치료 필수”


기온이 갑작스럽게 떨어지면서 폐렴 및 모세기관지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 환자가 증가하면서 대유행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근래 발병률이 높은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의 흔한 원인 바이러스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는 주로 영유아에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2~3일 정도의 발열과 기침, 가래, 설사 등의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키는 증상을 주로 보인다.

부모님과 야외활동을 다녀온 후 기침과 콧물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2살 A군 역시 RSV진단을 받은 경우다. 단순감기라고 생각했지만 밤에 잠을 못잘 정도로 기침을 심하게 하는 증상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진찰 소견 및 X-ray, 바이러스 검사 등을 통해 RSV에 의한 모세기관지염과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까지 하게 된 것.

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원장은 “올해는 평년과 달리 영유아 뿐만 아니라 4~5세 환아들에게서 RSV 감염이 많다” 며 “5일 이상 열이 지속되는 경우가 종종 있고, 기침과 가래가 약물에 반응을 잘 보이지 歌?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고 전했다.

보통 RSV에 감염되면 숨쉬기를 힘들어하며 호흡곤란을 일으키거나 목소리가 쉬는 후두염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 주로 저녁이나 밤에 기침을 심하게 몰아서 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아이를 안고 있을 때 쌕쌕 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기운 없이 늘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심할 경우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정성관 원장은 “RSV에 대해 이른 둥이 아이들에게는 특수한 경우 백신을 투약하고 있지만 건강한 일반 아이들에게는 백신을 투약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이의 열이 오래 지속되거나 기침이 심해진다 싶으면 초기에 빠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서 “X-ray 검사나 혈액검사를 통해 염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체크해보는 것이 병을 진행시키지 않는 방법” 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상생활 가운데 RSV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집 안의 습도를 60~70% 정도로 평소보다 조금 더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고, 수분 섭취를 틈틈이 하되 소변양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등의 탈수 증상이 보일 경우 수액치료 및 필요에 따라 호흡기 치료(네뷸라이저) 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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