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서 면세점으로 종목 변경…'김승연 한화 회장 3남' 김동선, 면세사업 맡는다

입력 2015-12-22 13:59
수정 2015-12-22 14:03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사진)이 그룹의 신성장동력이 될 면세사업을 담당한다.

김 과장은 22일 서울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갤러리아 면세점 63프리 오픈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화건설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김 과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스크포스(TF)는 올 7월 특허를 획득한 서울 시내 면세점의 명품 브랜드 유치와 추가 출점 등의 사업 전략을 담당한다.

김 과장은 세달 가량 전부터 면세점 TF에 몸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면세사업 운영을 익히며 브랜드 유치에 일조하고 있다.

김 과장은 "명품 '톱 5' 브랜드 유치를 위해 (브랜드에) 갤러리아 면세점의 특징을 잘 전달하는 역할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요 브랜드가 한국에 추가 출점을 하기 싫어하는 분위기라서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갤러리아 면세점에 입점하면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고 장점이 많을 것이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톱 5 브랜드 중 아직까지 입점이 결정된 브랜드는 없는 상황이다. 그는 "끊임 없이 설득 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과揚?본인이 승마 마장마술 선수로 쌓은 인지도가 브랜드 유치 등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2016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바 있다.

김 과장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주요 명품 브랜드가 있는데 (기업에) 방문하면 (관계자들이) 리우올림픽 출전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 마케팅 도구가 되고 있다"며 "이날 참석도 면세점 홍보를 위한 도구로 보면 되겠다"고 웃음지었다.

다만 후계 구도, 유통 사업 총괄 여부와 관련해서는 함구했다.

김 과장은 "후계구도는 삼형제가 모두 어리고 아버님도 젊어 논할 단계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소속은 한화건설이나 업무는 갤러리아(면세점)와 함께 배우고 있다"며 "거취에 대해서는 여기서 말하기는 어렵고, 차후에 여러가지를 고려해 결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갤러리아 면세점 63'은 오는 28일 프리 오픈(1차 개장)을 거쳐 내년 3월 그랜드 오픈(전면 개장)한다. 첫 해 총 매출 5040억원, 향후 5개년 3조원을 올리는 것이 목표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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