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라 기자 ] 기업들의 착한 재능 기부가 주목받고 있다. 일명 ‘프로보노(Pro Bono)’ 활동이다. 프로보노의 어원은 라틴어의 ‘공동선을 위해(Pro Bono Publico)’에서 유래됐다. 기업의 특성과 전문 역량을 살려 사회적 약자를 돕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 사회공헌 활동을 통칭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13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0년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95%를 차지하던 일반 기부가 2014년에는 55.8%로 줄었다. 같은 기간 프로보노형 사회공헌 활동은 5%에서 44.2%로 증가했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연말을 맞아 대다수 기업들이 자사의 전문 인력과 사업 자산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포노 활동은 단순 기부 활동에서 그치지 않고 임직원 역량계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딜로이트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로보노 참여자 88%는 업무관리 능력, 90%는 리더십 능력 향상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SK 관계자는 “프로보노 참여 후 만족도가 87%, 재참여의사는 89% 등 일반 봉사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자기계발·대인관계 향상 등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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