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모터사이클·홀로그램…'스타워즈' 현실이 되다

입력 2015-12-21 18:33
미국 과학전문매체 분석

태양 2개인 행성도 발견
광선검 기술은 아직 요원


[ 박근태 기자 ] 영화 ‘스타워즈’의 주인공 루크 스카이 워커(마크 해밀 분)의 고향 행성인 ‘타투인’에서 태양 2개가 동시에 지는 장면이 현실이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2011년 태양이 두 개인 외계행성 ‘케플러 16b’(왼쪽 사진)를 발견했다. 이 행성은 토성과 비슷한 크기에 암석과 가스가 반반씩 섞여 있으며 두 태양을 229일 주기로 공전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 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SF 영화 ‘스타워즈’ 최신 시리즈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개봉을 계기로 1977년 첫 시리즈에 등장했던 감독의 상상이 현실에서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 소개했다.

주인공과 제국군 병사가 타고 추격전을 벌이는 하늘을 나는 운송 수단인 스피더 개발은 눈앞에 다가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벤처기업인 에어로펙스사는 모터사이클처럼 생긴 하늘을 나는 호버크래프트인 ‘에어로 ♡?rsquo;(오른쪽 사진)를 개발했다. 이 개인용 호버크래프트는 3m 높이에서 시속 72㎞를 낸다.

스타워즈의 귀염둥이 알투디투(R2D2)와 시스리피오(C-3PO) 같은 로봇은 현실에 가장 가깝게 다가왔다. 두 발로 걷고, 차량 문을 열고, 계단을 오르내리고, 밸브를 열었다 잠그는 로봇 동작 기술은 이미 확보됐다. 다만 사람처럼 인식하고 소통하며 판단하는 인공지능 기술은 아직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과학자들의 전망이다.

미국 휴렛팩커드(HP)는 어느 방향에서나 입체로 보이는 모바일 기기용 3차원(3D) 홀로그래픽 기술을 선보였다.

제다이 기사들이 쓰는 주 무기인 광선검 기술도 과학자들의 연구 대상이다. 2013년 미국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극저온 장치와 특별한 물질을 통과시켜 두 광자가 질량을 가진 것처럼 반응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광선검을 현실에서 구현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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