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모바일 질주…"넷마블 게 섰거라"

입력 2015-12-20 20:22
모바일게임 '히트' 인기몰이
구글플레이 한 달째 1위


[ 추가영 기자 ]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히트(HIT)’가 한 달째 구글플레이 게임부문 1위(매출 기준)를 달리고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넥슨이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PC 온라인게임뿐 아니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넷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유통·운영(퍼블리싱)하는 히트는 지난달 18일 출시된 지 하루 만에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게임부문 매출 기준 1위를 차지하면서 주목받았다. 이용자가 가파르게 늘어 누적 다운로드 수 200만건을 넘어섰다.

넥슨이 올해 초 모바일 담당 조직인 모바일사업실을 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등 조직 역량을 집중한 결과가 국내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바일게임 사업에 기존의 2배가 넘는 인원을 투입했다.

넥슨은 일본법인에서 투자한 미국 게임사 빅휴즈게임스가 개발한 ‘도미네이션즈’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7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모바일게임 운영 노하우도 쌓였다.

최근엔 모바일사업본부를 국내와 해외 부문으로 나눴다. 이상만 전 모바일사업본부장이 해외모바일사업본부장을 맡고, 넥슨 자회사 네오플의 노정환 이사가 국내모바일사업본부장을 맡았다. 현지화 전략으로 각국에 맞는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한 조치다.

넥슨은 내년에도 레고시리즈 지식재산권(IP) 등을 활용한 모바일 RPG,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 개발 등을 앞두고 있다.

이상만 본부장은 “내년 모바일게임 출시를 확대하는 등 사업 역량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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