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코스피지수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강화된 여파로 1980선 회복에 실패했다. 저유가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은 13거래일째 '셀 코리아(Sell Korea)'를 외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1%대 오름세로 마감했다.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64포인트(0.13%) 하락한 1975.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국제 유가 하락이 지속되자 1960선으로 주저앉아 출발했다.
국제 유가는 달러 강세와 공급 과잉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7센트(1.6%) 낮아진 34.95달러에 마쳤다. 2009년 2월18일 이후 최저치다.
저유가 공포가 지속되며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외국인도 13거래일째 팔자세를 지속하면서 코스피는 장중 1958.12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다만 기관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코스피는 1970선으로 올라서 등락을 반복했다. 장 후반 들어선 1981.42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 공세를 퍼부으면서 장 막판 1970선으로 주저 앉았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61억원, 1418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750억원 순매수했다. 금융투자 기타법인 보험 등이 사자세를 주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17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 완화, 리스크 지표 안정세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완화되고는 있다"며 "다만 보다 신중히 대응해야 하며 투자 전략을 국제 유가 방향성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화학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이 하락한 반면 섬유의복 종이목재 기계 등은 상승했다. 음식료업과 유통업 의약품은 1~2% 상승했고 의료정밀은 4%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이 우위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1% 가까이 하락했고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네이버 삼성에스디에스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이 1%대 약세를 나타냈다.
동아원은 자금 조달 우려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미국에서 8억달러 규모의 플랜트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6% 강세를 보였다.
KR모터스는 중국 기업과 합자기업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2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닥 지수는 1%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9.34포인트(1.42%) 오른 667.4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저유가 지속 여파로 하락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자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2억원 426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은 707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컴투스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맏형 셀트리온이 3%대 강세를 보이며 83000원대로 올라섰고 CJ E&M 코미팜 로엔 OCI머티리얼즈는 2~3%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오른 11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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