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암웨이, 2015년 메세나대상 'Arts & Business' 수상
성남에 위치한 암웨이 미술관…학생·신진 작가에 무료 전시 기회
다양한 전시·공연…20만명 발길…지역사회 '문화쉼터'로 자리매김
[ 강진규 기자 ]
이화여대 시각디자인학과에 다니는 조민경 씨는 요즘 경기 성남시에 있는 암웨이 미술관을 자주 찾는다. 지난 11월 초부터 조씨의 이름을 건 작품이 전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씨는 “졸업전시회 등 학교에서 여는 전시회를 제외하면 아마추어인 대학생이 외부 전시회에 작품을 걸기는 쉽지 않다”며 “암웨이 미술관이 좋은 기회를 줘서 기쁘게 전시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웨이 미술관은 2011년 암웨이브랜드체험센터 2층에 문을 열었다. 미래의 피카소, 박수근, 백남준과 같은 거장을 꿈꾸는 대학생과 신진 작가들에게 전시의 기회를 주고 있다. 등록금 부담 등으로 외부 전시를 따로 열기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작품을 소개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해 5년간 이어오고 있다. 서울대, 홍익대, 이화여대, 중앙대, 국민대,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과학기술대, 가천대 등의 학생들이 암웨이 미술관에 작품을 전시했다. 암웨이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외부 전시 경험을 통해 작품을 대중에게 알릴 기회를 얻게 된다는 점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며 “전시 기회를 계속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꾸준한 교류로 메세나 대상
한국암웨이가 운영하는 암웨이 미술관은 ‘예술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기본 철학을 가지고 지난 5년 동안 다채로운 문화활동을 운영해 왔다. 성남, 분당 및 경기 남부 지역 주민에게는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는 문화생활의 쉼터로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는 게 미술관 측의 설명이다.
전시는 양적·질적으로 뛰어나다는 평가다. 2011년 개관 이래 총 35회 전시회를 열었다. 관람객은 20만명을 넘어섰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지역 주민이 감상할 수 있는 열린 음악회를 열고, 어린이들을 위한 예술체험 활동을 운영하는 것도 암웨이 미술관만의 특징이다. 전시와 문화행사 등은 모두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암웨이의 지역사회 문화 예술활동에 대한 기여는 올해 메세나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한국 조각가협회 성남지부와의 전시회 활동을 지속해서 이어온 점을 높게 평가받아 2015년 메세나대상 ‘Arts & Business’상을 받았다.
한국큐레이터협회장을 맡고 있는 윤범모 가천대 회화학과 교수는 “암웨이 미술관은 진정한 의미에서 지역사회의 문화활동 영위에 큰 기여를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는 수집-연구-전시-교육이라는 미술관 본연의 모든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국내 대표 岵?미술관으로 한걸음 더 도약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암웨이가 추구하는 예술기부
암웨이의 지역사회 문화 예술 기부 활동은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암웨이 본사가 있는 미국 미시간주의 작은 도시인 그랜드래피즈에서는 매년 가을마다 ‘Art Prize’라는 대규모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한국의 암웨이 미술관과 마찬가지로 Art Prize에서는 유명한 작가만을 초청하는 것이 아니라 신청하는 모든 사람에게 전시 기회를 주고 있다. 이 행사는 매년 50만명의 관광객을 그랜드래피즈에 불러모을 만큼 인기 있는 행사다.
박세준 한국암웨이 대표는 “암웨이가 문화예술 기부에 적극적인 것은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서 단순한 물질적인 사회공헌보다는 다양한 형태의 가치를 더해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암웨이 미술관도 이 같은 글로벌 철학에 맞는 사업들을 지속해서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특히 2016년은 암웨이가 한국에 진출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라 의미가 크다”며 “암웨이 미술관에 지역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회와 공연을 더 많이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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