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보고 책 읽고…어린이책미술관 생겼다

입력 2015-12-17 21:13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개관


[ 송태형 기자 ] 그림책의 원화를 새롭게 해석한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어린이책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17일 경기 성남시 백현동 판교점에 현대어린이책미술관(사진)을 공식 개관했다. 판교점 오피스동 5~6층에 연면적 2736㎡ 규모로 들어선 이곳은 기업이 설립, 운영하는 첫 상설 어린이 미술관이다. 600㎡ 규모의 전시실과 그림책 5000여권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서가, 어린이 대상 미술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교육실 등으로 구성됐다. 공간 자체가 캔버스가 되는 창작 공간, 영화 상영과 강연 등을 할 수 있는 미디어룸도 갖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공헌 차원에서 아이들에게 그림책의 이미지를 창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상상력을 길러 주고 수준 높은 미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책미술관을 열었다”고 말했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개관을 기념해 내년 2월28일까지 마법을 주제로 한 그림책 전시회 ‘12시☆분:주문을 걸어봐’를 연다. 강혜숙 김유대 이호백 등 그림책 작가 11명이 참여해 그림책 16권의 원화와 드로잉, 작품 창작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더미북 등 작품 170여점을 전시한다. 한태희의 ‘휘리리후 휘리리후’, 장경원 김유대의 ‘뭐든지 거꾸로 세 번’ 등 주문을 걸어 뭔가를 바꾸고 싶은 동심을 보여주는 작품과 서현의 ‘커졌다!’ ‘눈물바다’, 이혜리의 ‘달밤’ 등 마법으로 이뤄진 모습을 담은 작품, 은미의 ‘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 이호백의 ‘토끼탈출’ 등 미지의 세계를 표현한 그림들을 스토리를 담아 보여준다.

노정민 현대어린이책미술관장은 “어린이들이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고 환상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는 전시”라며 “앞으로 어린이들에게 미술 관람과 창작 활동을 통해 창의성을 길러 줄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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