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0억 규모…MOU 체결
변전소·송전선로 등 건설
[ 송종현 기자 ]
효성이 국내 기업 최초로 몽골의 전력망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사진)과 다쉬제베그 저릭트 몽골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6일 울란바토르에서 220㎸급 변전소 2기와 315㎞ 길이의 송전망, 975기의 송전탑을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총 1억2000만달러(약 1420억원) 규모다.
효성은 1단계로 몽골 동북부 우두르칸에서 초이발산에 이르는 송전선로와 변전소 2기 건설을 2018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몽골 전체 지하자원의 70%가 매장된 동북부 지역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작업이다. 효성은 자체 개발한 스태콤(전기를 송·배전할 때 손실전압을 보충해 안정성을 높이는 설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적용해 전력 손실을 줄이고 전력수급 불균형 문제도 해결할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몽골은 광물자원 수출과 외국인 투자 증가에 힘입어 연간 10%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전력 등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몽골 전력 시장은 2030년까지 3080㎿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효성은 이번 MOU 체결로 몽골 전력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전력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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