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해지는 주택대출…아파트값 6주째 '위축'

입력 2015-12-17 19:06
감정원 조사 이번주 시세


[ 김보형 기자 ] 계절적 비수기에 가계부채 관리방안 세부 대책 발표와 미국 금리 인상 예고 여파로 매수세가 줄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폭이 6주째 축소됐다. 반면 신공항 건설 계획 발표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제주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1% 넘게 급등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해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수도권(0.04%)과 지방(0.02%) 모두 오름폭이 지난주보다 감소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를 담은 가계부채 관리방안 세부 대책을 발표한 데다 2006년 이후 9년 만의 미국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대출금리 인상을 우려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결과로 감정원은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5%로 지난주(0.07%)보다 줄었고 세종(-0.04%)과 충남(-0.09%), 대전(-0.02%) 경북(-0.05%) 전북(-0.01%)은 하락했다. 충남과 경북 등 공급 물량이 많은 곳은 매매가격 하락세가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다. 최근 주택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던 대구도 보합(변동률 0%)을 기록했다.

정부가 지난달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에 제2공항을 건설하겠다는 발표가 나온 뒤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제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에도 1.01% 올라 지난주(0.9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연립·다세대 전세 수요 증가와 입주 물량 증가 영향으로 0.07% 올라 지난주(0.09%)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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