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희 기자 ] KR모터스는 지난 16일 중국 제남칭치오토바이유한회사(칭치오토바이)와 합자법인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합자파트너사인 칭치오토바이는 중국 내 오토바이 생산 1위인 중국남방그룹 소속 계열 회사다. 중국과 해외 판매를 위한 독자 브랜드 및 일본 스즈키, 프랑스 푸조 등과 합자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KR모터스 관계자는 "이번 합자는 1년여의 협상기간을 거쳐 성사됐다"며 "양사는 중국 제남시에 연산 30만대 오토바이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 엔진 생산 공장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1차로 설립되는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은 가동 즉시 칭치오토바이 약 14만대, KR모터스 약 2만5000대, 코라오 오토바이 약 4만5000대 등 약 21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합자법인 설립으로 인해 칭치사는 기존의 회사를 정리하고 합자법인에 모든 자산, 기술력, 판매 중인 제품, 특허 및 지적 소유권, 그리고 중국 및 해외 판매 네트워크 등을 모두 이관한다.
KR모터스는 칭치의 중국 내 판매 네트워크 활용해 필리핀, 태국 등의 동남아 시장, 앙골라, 탄자니아 등의 아프리카 지역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26개국의 KR모터스의 해외 판매 네트워크는 60여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KR모터스는 합자 회사에 필요한 기술은 모두 합자법인과 공유할 계획이다. 단, 독자 중요 기술 및 핵심 R&D, 유럽 및 미주 지역을 위한 생산 라인 및 판매 법인은 한국에 둘 예정이다.
KR모터스 관계자는 "합자 회사는 수출 단가 기준 300달러부터 4000달러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과 50cc부터 800cc까지의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며 "전 세계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생산 공급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R모터스는 이외에도 지난 7일 방글라데시 랑스 그룹(Rangs Group)과 125cc 오토바이 연간 2600대에 대한 반제품(CKD)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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