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래빗TV] '서울역고가' 정체 학습효과? 나흘째 교통 원활

입력 2015-12-16 10:32
수정 2015-12-16 10:59
월,화요일과 전혀 다른 교통상황
서울시 공무원 10여 명 투입



16일 수요일, 서울역 고가도로가 폐쇄된 지 나흘째 '뉴스래빗'이 현장을 지켜본 지 3일 째입니다.

서울역 주변 출근길 교통 흐름을 타임랩스(Time-lapse) 영상에 담았습니다. 타임랩스(10분의 1초)는 실제보다 더 빠르게 화면을 재생하는 기법입니다. 1분치 영상을 찍으면 6초로 빠르고 짧게 보여주죠. 화면 속 차량 진행 속도보다 10배 느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날 서울역 고가도로 주변 교통 상황은 월 · 화요일과 다르게 원활했습니다. '주차장'을 방불케 했던 이틀 동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울역 주변 부분 정체는 있었지만 지난 이틀처럼 차량의 고질적인 꼬리물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간을 찌푸리게 했던 운전자 간 고성과 경적음도 많이 줄었습니다. 확실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심각했던 교통정체는 왜 갑자기 풀렸을까요.


'뉴스래빗'이 지켜보니 먼저 서울시 공무원 투입이 늘었습니다. 정체가 극심했던 중림동 사거리와 염천교 사거리 등에 특히 많았습니다.

교통정체가 심각했던 월요일, 화요일과는 달리 이날은 서울시 공원조성과 소속 10여 명의 공무원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모범택시 운전자들과 함께 교통 정리에 나섰습니다.

중림동 사거리에서 만난 한 서울시 공무원은 "이전과 다르게 오늘 교통상황이 나아진 것 같아 다행"이라며 "여기 뿐만 아니라 서울역 고가도로 근처에도 서울시 공무원들이 투입돼 교통 정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함께 시민들에게 서울시 교통 대책이 담긴 전단지를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학습 효과'입니다. 서울역 고가 대신 염천교와 중림동으로 차량이 몰리다 보니 출근길 운전자도 이제 우회 경로를 선택하는 겁니다.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강변북로는 고가 차도가 폐쇄되기 전보다 통행량이 12.4% 증가했습니다. 내부순환로도 2.8% 늘었습니다. 서울의 동과 서로 오가는 차량들이 서울역 인근 대신 다른 길로 이동한다는 뜻입니다. 다만 운전자들 입장에선 직선거리로는 가까운 목적지를 한참 돌아서야 하는 불편함은 여전합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지속적으로 신호 체계를 개선해 차량 통행시간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서울역고가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폐쇄됐습니다. 공사 중 시?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을 교차로에 내걸기도 했습니다.

'뉴스래빗'은 내일도 서울역 고가도로 교통 상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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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 김민성 기자 연구 = 신세원 한경닷컴 기자 tpdnjs022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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