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올해 서울대 수시모집 추가합격자는 110명으로 집계됐다. 최초합격자 가운데 등록하지 않은 숫자다. 이공계 모집단위에서 미등록이 많이 발생했다. 대부분 다른 대학 의과대학에 중복합격해 이탈한 케이스로 풀이된다.
서울대는 11~14일 수시 최초합격자 등록기간을 거쳐 15일 미등록 인원에 대한 1차 추가합격자를 발표했다. 1차 추가합격자 110명은 전체 수시 모집인원(2529명)의 4.3%에 해당한다. 지난해(103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 79명, 지역균형선발전형 25명, 기회균형선발전형 6명 등이었다.
추가합격자가 많이 나온 전공은 전기정보공학부 화학생물공학부(이상 9명) 생명과학부 간호대학(이상 8명)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7명) 재료공학부(6명) 등 대부분 이공계 학과들이었다. 인문계 모집단위에선 인문계열(광역) 노어노문학과 인류학과에서 2명씩 추가합격이 발생했다. 자유전공학부에서도 4명의 추가합격자가 나왔다.
이른바 ‘서울대보다 의대’ 현상의 영향으로 보인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추가합격이 많았던 것은 다른 대학 의대에 중복합격한 수험생들이 서울대 등록을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서울대와 수시전형 일정이 동일한 연세대도 같은날 1차 추가합격자를 발표했다. 879명으로 전년 대비 54명 늘었다. 전체 수시 인원(2591명) 최초합격자 중 3명 중 1명(33.9%)은 빠져나간 것이다.
서울대나 의학계열 중복합격이 많은 편인 특기자전형의 추가합격자 수가 39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교활동우수자전형 216명, 학생부교과전형 160명 순이었다. 모집단위별로는 계열별 인기학과인 경영학과(78명)와 전기전자공학부(59명)에서 추가합격자가 많이 발생했다. 의예과는 17명, 치의예과는 3명의 추가합격자가 나왔다.
대학들은 오는 21일까지 수시 추가합격 발표를 실시한다. 22일 수시 최종등록을 받으며 이때까지 미등록된 인원은 정시로 이월해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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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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