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펀드 결산
올 국내 주식형펀드는 '상고하저'
상반기 중소형주펀드 시장 주도
하반기 대형·배당주 펀드 약진
해외 하이일드채권펀드 수익률 급락
[ 허란 기자 ]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 시장은 ‘상고하저’ 양상이 뚜렷했다. 상반기엔 중소형주 펀드가 시장을 주도했다. 하반기엔 대형주 펀드와 배당주 펀드가 힘을 냈다. 해외 주식형펀드 시장의 승자는 유럽펀드로 나타났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 속에서 해외 하이일드(고위험) 채권펀드 수익률이 급락한 것도 올해 펀드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뉴스로 꼽힌다.
○잘나가던 중소형주펀드 줄 손실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 수익률(12월11일 기준) 성적이 우수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6개월 수익률이 ‘플러스’로 나타난 상품은 손에 꼽힌다. 대부분이 7~8월 조정장에 수익률이 곤두박질쳤다.
‘신영밸류우선주’는 1년 수익률 16.92%를 기록한 가운데 6개월 수익률도 4.66%를 유지하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와 ‘한국투자배당리더’도 각각 1년 수익률 13~15%대, 6개월 수익률 1~1.9%대를 나타내며 선방했다. ‘신영밸류고배당’도 1년 수익률 8.97%, 6개월 수익률 0.89%를 나타냈다.
섹터 및 테마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주식형펀드보다 좋은 성과를 낸 펀드들도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ETF’는 1년 수익률 94.27%, 6개월 수익률 8.63%를 올렸다. 같은 분야의 일반 주식형 펀드인 동부바이오헬스케어(1년 수익률 40.24%, 6개월 수익률 -1.19%)나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1년 38.43%, 6개월 -5.87%)보다 수익률이 높았다.
중소형주펀드는 1년 누적 성과는 좋지만 6개월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다. 1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NH-CA Allset성장중소형주(36.20%) 프랭클린중소형주(27.61%) 라자드코리아(25.58%) 등이다. 이 펀드들은 최근 6개월간 3~4%의 손실을 냈다.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25.60%)와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25.24%)는 6개월 손실률이 10%를 넘었다. 신한BNPP좋은아침희망(1년 -13.82%, 6개월 -19.83%) 하이코리아적극성장형(1년 -8.91%, 6개월 -19.20%)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1년 14.25%, 6개월 -19.15%) 등은 6개월 수익률 최하위권을 나타냈다.
저금리 기조 속에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인기몰이를 한 ‘채권혼합형펀드’ 중에선 공모주와 단기국공채 관련 상품이 승승장구했다. GB100년공모주1호(1년 4.99%, 6개월 2.76%) IBK단기국공채공모주(1년 6.23%, 6개월 2.55%) 마이다스단기국공채공모주(1년 4.01%, 6개월 2.29%) 등이 수익률 상위권을 이뤘다.
○중국주식펀드 일등에서 꼴찌로
해외주식형펀드 성과는 지역별로 극명하게 갈렸다. 유럽 등 선진국펀드는 1년간 꾸준한 성과를 냈지만 중국펀드는 상고하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피델리티유럽(1년 21.80%, 6개월 4.13%) 프랭클린재팬(1년 16.75%, 6개월 1.18%)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1년 16.06%, 6개월 11.74%) AB미국그로스(1년 11.55%, 6개월 4.55%) 등은 1년과 6개월 수익률 모두 플러스를 유지했다.
1년 수익률 42.60%로 수위를 차지한 ‘한화중국본토’는 6개월 수익률 -8.80%로 돌아섰다. 하이천하제일중국본토(1년 24.60%, 6개월 -18.60%) 동부차이나본토(1년23.34%, 6개월 -25.68%) 삼성CHINA2.0본토(1년 21.60%, 6개월 -24.70%) KB중국본토A주(1년 20.73%, 6개월 -27.51%)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1개월 17.91%, 6개월 -37.48%) 등도 1년 수익률 상위권에서 6개월 수익률 하위권으로 고꾸라졌다. 해외채권형 펀드 중에서는 AB유럽(1년 2.72%, 6개월 1.30%)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1년 1.56%, 6개월 0.62%)이 꾸준한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KB이머징국공채(1년 -16.05%, 6개월 -9.42%),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1년 -3.23%, 6개월 -5.37%) 등 하이일드펀드는 성과가 저조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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